바쁜 당신을 위한 서점 게릴라 가이드 – 틈새 독서법
약속장소에 먼저 도착해 친구를 기다릴 때, 점심을 먹고 춥지만 산책을 해야겠다고 생각할 때, 피곤에 지친 몸을 끌고 집으로 가야 하지만 그냥 집으로 가기에는 섭섭할 때 무조건 서점에 들려보라. 곳곳에 작은 서점은 거의 사라져서 찾기 어렵지만, 다행스럽게도 대형서점이 곳곳에 지점을 많이 내고 있다. 기습적으로 하는 일들이 대부분 피곤함을 동반할 경우가 많지만, 서점을 습격하는 일은 많은 에너지를 요구하지 않고, 오히려 머릿속이 꽉 채워지는 느낌이어서 참 좋다. 그나마도 매장 안을 순회할 힘이 없다면 마음에 드는 코너 쪽에 가서 무턱대고 바닥에 털썩 주저 않는 방법도 괜찮다. 다른 곳에서 그러면 술에 취해 비틀거리는 사람으로 보이기 쉽지만, 이 곳에서 만큼은 낭만적인 책벌레로 보이기 딱 좋기 때문이다. 물론..